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9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2년 91만9천196대, 2014년 96만6천772대, 2019년 91만9천600대, 2012년 95만5천7대, 지난해 105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3년 19만574대, 2017년 17만7천187대, 2017년 16만2천774대, 2017년 17만8천317대, 지난해 11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5만3천35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3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7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2만1천83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6만6천796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4배에 가깝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자동차리스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